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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화
2권
최고위 여신들 사이에서 살기가 충만한 신력이 일어났다.
저 흑마도사가 마계에서 색마를 넘어 색신이라는 소문이 도는 것을 모르는 신은 없었다.
음마 중 최고인 서큐버스 퀸이 못 견딜 정도로 밝힌다는 소문 때문에 신계도 하이엘프들처럼 순결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그랑조아가 얼마나 미워했던가?
지금도 그 처절한 전투 중에서도 부지런히 여자들을 모아서 데려가지 않았는가?
아무리 자유연애가 일상화된 신계라지만 도가 넘었다.
더구나 아무런 권리가 없는 인질이면 어떤 꼴을 당할지 아는지 얼굴이 흙빛이 되어서 포로 제의에 고개를 끄덕거린 그랑조아가 가슴에 박혀왔다.
그러나 더 이상 지지부진한 대화에 참지 못한 지식의 신의 눈에서도 살기가 폭발했다.
그 역시 영겁의 세월동안 싸워 살아남은 태초의 신들 중 하나였다.
소멸의 직전까지 타격을 받아 죽어 재생을 몇 번이나 한 자신이 살기에 기죽을 리 없었다.
“그럼 지금 대기 중인 여신들을 전력으로 모두 내놓으시오. 그럼 내가 책임지고 그랑조아를 원위치 시키겠소. 지금도 경계에서 남신들이 일상처럼 죽어 재생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오.” 지식의 신의 소름끼치는 살기가 여신들을 압박하자 잠시 대치를 이루다 멈추었다.
대신족(代神族)과의 전쟁이 무승부 이후 언제나 이런 평행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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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들을 전력에 투입하기 원하는 남신들과 신력의 생산과 신의 탄생이 효율적이라고 전쟁에서 배제하려는 여신들의 갈등은 이제 내란까지 번지려 하고 있었다.
“신족의 신력을 주로 생산하고 새로운 신을 탄생시키는 것은 우리들입니다. 그 고통을 모르십니까?” “죽어 재생도 못해본 여신이 전쟁의 고통을 알 리 없지. 고귀하고 위대한 흑마도사가 전 전쟁신을 기생오라비라고 하던데 아주 동감이요. 전쟁신 주제에 꽃단장하고 향수냄새 풀풀 풍기면서 여신들 편을 드는데 아주 짜증났소.” “말이 무척 험하군요. 당신도 여신에게 태어났는데 여자냄새라니요?” “닥치시오-! 내 어머니는 당신들이 아니요. 최소한 밖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남신들을 더럽고 거칠다고 무시하진 않으셨소. 다친 상처를 치료하고 격려했지 집지키는 개라고 무시하지 않았단 말이오. 누가 그 소리를 했는지 밝혀지면 맹세코 소멸시킬 것이오.” 당장이라도 결투라도 벌릴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고위 여신들이 8명이지만 전투경험이 풍부하다 못해 넘치는 태초의 최상급 투신들이 100명이기에 무사히 제압할 리 없는 것을 알고 대치만 하는 상태였다. 전투가 일상이었던 태초의 투신들이기에 최악의 경우 같이 죽을 각오는 언제든지 되어 있다.
“그가 어떤 자이든 강한 자이고 전장에서 당신들보다 도움이 되오. 그것이 내가 그를 최고위 신으로 추천한 이유요. 모든 것은 당신들이 아닌 카르마가 판단할 것이니 절대 방해를 하지 마시오.” 진득한 살기가 주신전을 가득 채우며 여신들을 몰아갔다.
“집 지키는 개라 모욕당한 야수신의 분노가 그만의 것이 아닌 것을 명심하시오. 지금의 주신께서 과거 신황인 그분이셨다면 우리들은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았소.” 한순간 살기가 씻은 듯이 사라졌다.
지식의 신의 얼굴에 더할 수 없는 피곤함이 몰려오는 듯 했다.
“그러나 그분의 뜻은 자유와 평등의 행복한 세상이니 우리는 따를 뿐이오.” “이번 전쟁신에게 지원은 없습니다.
다만 방해도 없을 세이프파워볼 것입니다.”
“그걸로 되오.
그가 주제하는 카르마의 계약에 관용은 없소.
편법을 적용하려다 신계가 몰락 직전에 몰리고 주신 급의 최고위 신이 주변까지 말려들 정도로 추락했소.” “…….”
“또 다시 발생한다면 이런 기회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요. 명심하시오. 홀로 평화로운 여신들이여. 훗-!” 지식의 신의 냉소가 공간을 울리고 사라지면서 여신들도 고개를 흔들고 모두 공간으로 사라지면서 서늘한 고요를 찾았다.
고귀하고 위대한 흑마도사는 전장을 정리하고 정신이 멍한 상태로 대수림 주변으로 공간이동을 했다.
머리가 과다한 파워볼사이트 고민으로 달그락 거리는 것을 느끼면서 생존 마탑으로 향했다.
어쩌다 보니 최고위 신이 되었지만 신도가 항상 치고받고 싸웠던 하이엘프들이다.
신계에 임명되어 신력이 전해오고 있지만 극히 적고 흑마도사인 내게는 아무 도움도 안 되어서 마탑 안의 우주수로 돌려 버렸다.
빛의 신력은 우주수의 성장에는 도움이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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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신앙으로 오는 정기의 수량이 급감하는 점이다.
‘하긴 하이엘프 제국의 원수이며 신국들을 모두 멸망시키겠다고 수십의 별을 불러들인 흑마도사가 빛의 일족인 자신들의 신이라는데 나라도 황당하겠다.’ 그나마 마왕들을 처단하고 흑마법사들을 대부분 몰살시켜 카르마가 ‘극선’이 되어 하급신의 신력이라도 되는 것이다.
이정도 신도수가 파워볼게임사이트 유지되는 것이 정말 용할 지경이다.
교황격인 하이엘프 퀸들조차 혼란한 상황을 보니 원래는 배교자로 넘쳤을 것이다.
그들의 신이 되니 엘프들의 모든 것이 전해져 온다.
인구수로 보면 하이 엘프는 12억이고 엘프는 1,024억이다.
그 중 신에게 직접적인 신력이 되는 광신도들이 10억 정도이다.
이 넓은 파워볼실시간 중간계에서도 독보적인 광신도 수이며 종족신인 그랑조아가 주신을 노리는 이유를 알았다.
그리고 신위전에 나가 당선될 인기를 얻으려고 사악한 흑마도사인 나를 죽이려고 발악했지.
사실을 알고 보니 정말 저 놈의 신계와는 상종도 하기 싫을 정도다.
직위가 높아져도 아무런 권리나 특혜도 없고 그랑조아의 경우를 보니 실수하면 끝장이다.
당연히 중간계와 마계처럼 계급주의인줄 알았지 저런 꿈과 환상이 넘치는 조직인줄 몰랐다.
그런데 카르마의 계약서에 그런 신계의 최고위 신이 되겠다는 조항을 내 손으로 써 넣었다.

그것도 그동안 원수였던 하이엘프를 신도를 받아 관리해야하고 내가 봉인한 전쟁신의 역할에 중간계의 운영까지 덤으로 말이다.
못 하겠다고 방치하면 실시간파워볼 카르마의 계약에 당장 험한 꼴을 보게 된다.
‘정말 돌아버리겠다. 어디 한 놈만 걸려봐라.’
개인 카르마는 ‘선’이지만 집단 카르마가 ‘악’이라 아슬아슬했던 과거와는 다르다.
최고위 신이 되어 종합 카르마가 ‘극선’인 빛의 최고위 신에게 도전하는 것은 큰 죄악이다.
덤비는 놈이 있으면 카르마도 벌고 울화도 풀어 버리려고 자근자근 밟아줄 생각을 하였는데 정말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
거대한 대수림의 주변에 엎드려 절하는 하이 오크와 나가들이 무수히 깔려있다.
“”고귀하고 위대하신 흑마도사께서 돌아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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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전쟁의 신을 찬양하라.””
푹-!
‘잘들 한다. 참 오래들 살겠다.’
진심이 절절히 흐르는 외침에 저절로 로브 안의 고개가 숙여진다.
나만 보면 죽이겠다고 달려들던 대수림의 종족들이 안면을 싹 바꾸고 당장 내 신도로 귀의할 기세다.
바빠서 끝장을 못 내고 저 멀리 던져 놓았던 오크신의 반신인 오크 엠페러도 전신을 붕대와 부목으로 감싸고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엎드려 있다.
반신이라 이미 거의 다 나았을 것인데 저러고 있다.

‘저것부터 끝장내고 갔어야 하는데 마왕이 추가 소환되는 것이 빨라 미처 마무리를 못 지었다.
저것이 오크신의 아들이 아니고 ‘선’에 안 속하면 당장 없애버릴 것이다.’ 용족들은 아예 안 보이는 걸 보니 다른 마계의 문을 핑계 삼아 도망간 모양이다.
‘나에게 미쳤다느니 저주받을 것이라고 욕한 용족부터 잘근잘근 밞아주려고 했는데 말이다.’ 아니 몇 명 남아있고 마력을 보니 용황과 용왕들이다.


‘그럼 중간계의 수호종족이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고 포기하면 안 되니 어디 덤벼봐라.’ 그런데 이것들도 내 기대에 배신이다.
“”고귀하고 위대하신 흑마도사에게 귀의한 아이들이 있어 데려왔습니다.””
인간으로 변한 옥황과 용족들이 나를 보자마자 납작 엎드리더니 몇 명을 앞으로 보내왔다.
머리카락이 검거나 하얗고 색색이 다른 미녀들 7명이 화려한 보석과 드레스로 단정한 채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의도적인지 살짝 벌려진 드레스 상의 위로 풍만한 가슴이 흔들리는 것에 잠시 시선이 갔으나 이상한 일이다.
‘거의 용왕급인 성용들 인데 종족신인 주신이 아닌 나한테 귀의를 한다고?’ “”자의로 이미 선택했습니다.
부디 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모시는 신을 바꾸는 행위는 신들에게 정한 가장 큰 죄악이고 만약 바꾼 신의 가호가 없으면 처참한 꼴을 면치 못한다.
그러나 나에게 저 여자들의 감정이 전해오는 것을 보니 정말인 것 같다.
‘불안과 초조, 절망과 책임감인가?’ 신에게는 자신에게 귀의한 신도의 모든 감정과 사고가 흘러들어오는데 약하지만 연결된 것을 보니 자의로 개종한 것은 확실하다.
결코 좋아서 할리는 없고 아마 용족에 대한 나의 보복이 두려워서하는 일이다.
“”그리고 태어나는 아이가 원할시 각 용왕의 뒤를 이을 수 있게 용언으로 맹세했습니다. 각 용족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아름다운 저와 용왕의 직계입니다.””
나의 말이 없자 불안해진 듯 용황의 추가적인 설명이 들어왔다.

갑자기 일어난 황당한 사태에 정말 짜증난다.
‘누가 용족 여자를 달라고 그랬냐?
화나 풀게 차라리 덤비란 말이야.’
중간계의 인간국이야 황제나 왕들이 절대왕정으로 권력을 가지고 있고 계승권을 가진 왕족이 인질로 잡는 게 가장 확실하다.
거기다 태어난 아기가 왕위를 계승할 권리가 있다면 꼼짝을 못하게 되니 그런 것이다.
용족과는 상황이 너무 다르다.


‘너희들은 20만도 안 되는 소수부족에 용황이라 해보았자 부족장이잖아?’ 족장 딸이 무슨 권력이 있으며 다른 용왕은 용의 종족 중 가장 강한 놈이 왕의 칭호를 얻은 것이다.
‘용언의 계약은 어겨 보았자 자기 마력만 봉인되고 나중에 주신이 풀어주면 끝이잖아?’ 인간으로서는 절대적인 계약일 수 있으나 신 입장에서는 별 가치가 없다.
저절로 한숨이 나오는 상황에 자기 앞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용족여성들에게 전해오는 감정이 자기에게 전해지고 있다.
나름대로 자기 자신을 희생 할 생각으로 귀의했는데 내가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것 같아서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절망하고 갈망하는 것이 느껴진다.
자신의 신도의 고통과 간절한 갈망이 신인 자신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너희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그래 넘어가자.’
신력을 전해주는 신도의 감정에 민감해지고 그것을 해소해 주려하고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아간다.
이것이 신이 된 부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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