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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킬키스의 대마법사 세츠킨 외즈데미르의 습격 이후 네메아 제국군의 진격 속도는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그자가 어떤 수작을 부릴 지 알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음날 또 다시 그런 함정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전날과는 달리 사방 수십여 미터에 달하는 구덩이였다.
깊이도 훨씬 얕다. 겨우 이십여 미터에 불과하다.
물론 특전사의 기동 차량에 탑승한 마법사들이 아니었다면 많은 희생자가 생겼으리란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함정이 하나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점심 휴식을 마치고 바로 한 개의 함정을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겨우 삼십 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한 개의 함정을 발견했다.
그리고 다시 그곳에서 수백 미터 더 가서 또 하나의 함정이 나타났다.
그날 하루에만 무려 여덟 개의 함정이 발견되었다.
그날 네메아 제국군은 파워볼실시간 이십여 킬로미터만을 나아갔을 뿐이다.
그건 그때까지의 일 평균 진군 거리의 삼분의 일에 불과한 거리였다.
그날 저녁 휴식 시간이 되었을 때, 해레이스를 비롯한 지휘부는 심각한 얼굴로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고 있었다.
마법사들의 노고 덕분에 희생자는 전무하지만 이렇게 진격에 방해를 받고 있으니 심사가 편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진격을 늦추는 것이 목적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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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레이스를 찾아갔을 때, 그들은 이미 어느정도 상대의 의도를 파악한 듯 했다.
“그런 것 같죠? 외즈데미르 정도 되는 대마법사가 아무 소득도 없는 일을 할 리 없으니까요.”
“만약 그자들이 원하는 것이 우리의 진격을 막는 것이라면 따로 진짜 목적이 있는 걸 겁니다.”
“여러가지가 실시간파워볼 가능하겠죠. 예를 들어 더 유리한 곳에 진을 만들려고 하거나, 아니면 대단한 무기를 준비하고 있는 지도 모르지요.”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한 나라 최고의 마법사가 이런 일에 나설 정도라면 결코 단순한 계획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북부군 만이 아니라 다른 원군을 기다리고 있는 걸 수도 있고요.”
해레이스는 지휘봉으로 테이블 위의 지도에서 한 곳을 가리켰다.
“이곳이 우리 군과 킬키스 북부군이 만나게 될 지점이었습니다.
만약 아무 문제도 없었다면 아마 이틀 뒤에 도착했을 겁니다.”
그리고 다시 지휘봉을 조금 위쪽으로 가져갔다.
“이곳은 킬키스 북부군 사령부가 있는 곳입니다.
놈들이 닷새를 행군하면 바로 이곳에 도착하지요.”
해레이스의 지휘봉은 북구군의 진격로를 가르키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여기가 남부군 사령부입니다. 크라바와의 국경을 방어하기 위해 상당히 남쪽에 붙어 있지요.
이곳에서 이곳까지 오려면 약 열흘 정도 걸립니다.”
“확실히 그 가능성이 가장 높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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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해레이스의 말이 맞다면 네메아 제국군은 처음부터 최강의 적을 맞이해야 한다.
킬키스 남부군은 남방의 패자 크라바와 수백 년 동안 쉬지 않고 싸워온 강군이다.
그렇다고 원래 만나길 원했던 북부군도 결코 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킬키스 북부군 또한 북방의 강자인 소코스와 몇 년에 한 번 쯤은 작던 크던 전투를 치루고 있다.
“남방군의 상시 전력은 이십만 수준이고 예비병력은 삼십만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크라바가 내전의 상황이라해도 남방군 전부를 올려보내 우리를 상대할 리 없지요.
아마 정예군의 칠만에서 십만 사이에 예비 병력은 이십만 정도를 넣겠지요.”
해레이스의 머리 속에는 이 남부 대륙의 모든 군사정보가 들어있었다.
잠시 생각을 해보는 것 파워볼사이트 만으로 그는 상대가 내놓을 수 있는 패를 파악해 냈다.
“우선은 전부 염두에 두고 방법을 생각해보기로 하지요.”
적의 속셈을 알기 전에는 대응책도 의미가 없다.
해레이스는 자신의 정보망을 모두 가동해서 적들의 동향을 모아오도록 지시했다.
“남방군의 합류가 맞는 것 같습니다.
수는 삼십만입니다.”
다음날 새벽 동이 뜨기도 전에 해레이스는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날 찾아왔다.
“정예 십오만에 예비병력으로 구성된 추가 병이 십오만입니다.
생각보다 과감한 행보로군요.”
해레이스는 킬키스 군부의 결단을 칭찬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겨우 밤사이에 상대의 움직임을, 그것도 정확한 병력 수준까지 알아낸 그의 정보망이 대단해 보였다.
“이 속도라면 이곳에서 우선 북방군과 우리가 만나게 될 겁니다.”
해레이스는 지도의 한 지점을 가르켰다.
어제 그가 말한 위치보다 조금 더 동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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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군의 진로가 바뀌었습니다. 아마 앞으로 일주일 뒤가 되겠군요.”
남방군의 정보 뿐 아니라 북방군의 행군 과정도 모두 상세히 파악해 놓았다.
“그리고 아마 하루 정도 싸움을 미룰 겁니다.
그리고 한창 우리와 북방군 사이의 싸움이 계속될 때, 남방군이 우리의 뒤를 치려는 것 같습니다.”
킬키스의 북방군 삼십만, 남방군 삼십만, 모두 육십만이라는 대군이다.
거의 한 나라의 운명이 걸린 결전 수준이다.
킬키스 국왕과 군부가 네메아를 더이상 쉬운 상대로만 보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이대로는 승산이 없습 파워볼게임 니다.”
적군 육십만에 대항해 우리군은 이십만 수준이다.
거기다 지난 번처럼 적을 좁은 협곡에 밀어 넣고 편한 싸움을 벌일 수도 없다.
우리가 가는 길은 얕은 야산 하나 찾아볼 길 없는 완전한 평야지대로 수십만의 병력이 한꺼번에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이대로라면 세 배에 달하는 적을 상대로 싸워야 하고, 수적으로 열세인 네메아가 월등히 불리하다.
아무리 두 개 연대의 특선사가 활약을 한다해도 네메아 군의 큰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정도 수의 대군이라면 마법사의 수도 우리의 몇 배는 될 것이다.
“무언가 쓸만한 방법이 있습니까?”
“우선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진로를 이렇게 바꾸는 것입니다.”
해레이스는 지도에서 지금의 진행방향보다 훨씬 더 북으로 향하는 길을 그렸다.
“이러면 원래보다 이틀 정도 더 먼저 북방군과 마주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남방군이 도착하는 것은 그로부터 닷세 뒤가 되겠지요.”
소수가 다수를 상대하는 정도는 역시 각개격파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 강을 건너가야 합니다.”
해레이스는 지도에서 평야를 가로지르는 가는 선을 가리켰다.
“폭은 육십 미터에서 백 미터 정도입니다.
적당한 장소를 찾으면 약간의 공사만으로 다른 도하 수단 없이 건널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적들도 그걸 모를리 없습니다.”

상대는 대지 마법의 대가이다.
강은 도도하게 대지를 흐르고 있다. 한 번에 대지를 뒤엎고, 분화구를 만들어내고, 수백 미터의 구덩이를 만들어 내는 그 마법사라면 강을 이용해 우리를 골탕 먹일 방법을 수십 가지는 생각해 낼 것이다.
어쩌면 강변에서 적 마법사의 계략에 고생하다가 북방군과 남방군의 협공에 빠질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부대를 둘로 나누어 한쪽이 남방군을 저지하고, 그 사이에 북방군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해레이스가 허리를 엔트리파워볼 펴고 날 바라보며 말했다.
아마도 날 찾아오기 전에 이미 계획을 세워놓은 듯 하다.
그것도 첫 번째 계획이 아니라 두 번째의 계획으로.
“제국군을 둘로 나누어서 북방군을 상대하려는 것은 아닐 테고…”
“그렇습니다. 백작님의 특전사를 둘로 나누어서 한 쪽이 남방군을 막아서는 동안 나머지 한 쪽은 제국군과 함께 북방군을 섬멸하는데 일조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개의 여단으로 삼십만에 달하는 킬키스의 남방군을 상대하라는 요구는 그들에게 자살 특공대라도 하라는 말이 아니라, 충분히 그런 능력이 된다고 여기고 있다는 말이다.
“솔직히 특전사가 이일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면 이대로 돌아가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삼십만이라면 몰라도 육십만을 상대로 자신이 없습니다.”
내가 해레이를 좋아하는 것이 바로 이런 점이다.
그는 쓸데 없는 자존심 따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스스로의 약함을 인정하고, 자신의 휘하가 아닌 다른 부대에게 이렇게 대단한 임무를 부탁하는 것은 평범한 장군이라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합시다.”

그가 방문하기 전에 나도 이미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이틀 정도만 지연시켜 주면 됩니다.”
해레이스의 요청에 난 지금 가지고 있는 폭탄의 재고량으로 남방군을 섬멸하는 것이 내가 장담했던 것처럼 특수군 사령부에서 사용하는 자수정 폭탄은 피린 마탑에 하청을 주어 하루에 약 천 개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마스트리흐트 왕국의 배즈맛 대수림에 파견나간 제 1 특수 여단은 하루에 약 팔백 발에서 천 발 정도의 30mm탄을 사용하고 있다.
개척이 시작되고 몇 달이 지난 지금도 배즈맛 대수림의 개발지에는 몬스터들이 끊임없이 출몰하고 있다.
배즈맛 대수림에서 채취하는 버섯은 지구에서 넘어온 난민들의 목숨줄이 되고 있으니 그쪽을 비우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
제 1 특수 여단이 사용할 탄환 재고는 남겨 두어야 하니 남방군을 상대로 사용할 양은 3만 발이 조금 안 된다.
잠시 머리속으로 계산해 본다.
한 발의 30mm 탄환이 폭발할 때의 살상 범위는 대략 4,000 제곱미터에 이르른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반인을 상대로 했을 때의 계산이다.
초급 헌터 이상의 남방군 병사들을 상대로한다면 그보다 훨씬 더 좁은 면적을 잡아야 한다.
대략 10미터에 한 발 정도 떨어트리면 될까?
아주 타이트하게 잡아보면 만 발의 탄환으로는 1제곱킬로미터의 넓이를 커버할 수 있다.
삼십만의 킬키스 군… 그리고 3만 발의 고폭탄.
계산이 끝났다.
“설마 그정도로 되겠습니까?
특전사 단독 임무라면 적어도 섬멸전 정도는 되어야죠.”

“그렇습니까?”
해레이스는 평이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하지만 그의 눈은 살짝 떨리고 있었다.
그가 지금껏 봐온 특전사의 능력으로 삼십만의 대군을 섬멸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한 것이다.
해레이스를 돕고 있는 특수군 사령부는 가진 능력의 아주 일부분만을 보여주고 있었을 뿐이다.
이제 해레이스는 자신이 여전히 나와 나의 군단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네메아 제국군은 킬키스 북방군을 처리하고, 특수전 사령부는 남방군을 섬멸하면 아주 그럴듯한 승리가 되겠군요.”
사실 탄약의 재고 때문에라도 아직 특전사의 진짜 화력을 보여줄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되었으니 계속 뒤로 미룰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해레이스가 돌아가고, 바로 김규현 사령관에게 준비 명령을 내렸다.
그날 밤 깊은 어둠이 깔린 가운데, 이번 킬키스 정벌에 참여한 두 개의 여단 중 제 2 기동 여단이 남방군을 막는 임무를 맡고 네메아 제국군의 진지를 벗어났다.
상대방의 정찰 퍼밀리어가 하늘 위에 떠 있어도 결코 알아차리기 어렵도록 특전사 사령부의 막사 안에 설치된 게이트를 타고 넘어가버렸다.
제 2 기동 여단은 네메아 군의 진지에서 천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 도착해 적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몇몇 대원들은 주변을 돌아다니며 벌판에 가득한 풀들을 채취하기 시작했다.
다들 힘이 좋은지라 금세 풀들이 잔뜩 모였다.
다른 대원들은 풀들이 사라진 자리에 땅을 파고 참호를 만들었다.
만들어진 참호 위에는 다시 풀들이 얹어졌다.
첫 단계가 끝나자 각 소대의 팀장이 마법 창고에서 기동 차량을 꺼냈다.
팀원들은 각기 차량의 위로 올라가 주변에서 채취한 풀들로 차의 지붕을 위장하기 시작했다.
남방군이 다가오면 그보다 먼저 퍼밀리어들이 하늘에 가득 떠서 의심스러운 것을 찾아다닐 터이니 최대한 주변의 풍경에 어우리지도록 위장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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