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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안 됐지만, 사령관의 판단은 틀렸다.
지금 나타난 녀석은 특수전 사령부의 힘으로는 상대할 수 없는 괴물이다.
그 단단한 트롤의 피부도 가볍게 관통하는 탄환을 무수히 두들겨 맞으면서도 쿵쿵 거리며 걸어오는 저 무식한 녀석을 상대하려면 적어도 비장의 무기 쯤은 필요하다.
아마도 오거의 주먹에도 견뎌낼 전술 차량의 튼튼한 장갑도 저 무서운 녀석의 힘 앞에서는 종이 박스보다 하나도 나을 것이 없다
전술 차량을 제작하는 세이프파워볼 데 쓰인 드래곤의 생혈이 섞인 트윕강을 다섯 배 정도 더 두껍게 발라 놓은, 아마도 직격이 아니라면 핵폭발에도 견뎌낼 수 있을 야전 사령실도 저녀석이 휘두르는 주먹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 지는 자신할 수 없다.
여기서 물러서지 않는다면 내 귀중한 특수전 사령부의 병사들은 대즈맛 대수림의 악몽, 이곳 사람들이 코코부르바라 부르는 저 우스꽝스러운 개머리의 몬스터의 별미가 될 뿐이다.
이 전투는 특전사에게 어울리는 전투가 아니다.
지금처럼 중심의 사령부를 보호하는 형태로 진을 형성하고 방어전을 펼치는 전투는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지양해야 한다.
특전사들의 발이 되어주는 기동 전술 차량은 지상에서 2미터 위까지 떠올라 최고 시속 300킬로미터로 이동할 수 있다.
특전사 부대의 중요한 장점인 기동력이 완전히 묶여 있는 상태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특수전 사령부의 교전 수칙은 적과 이정도로 근거리에서의 교전상황을 염두에 두고있지 않다.
내가 특전사에 파워볼사이트 원하는 이상적인 전투는, 누구보다 빠른 기동력을 기반으로 막강한 화력을 구사하며, 적의 반격으로부터는 최대한 피해를 입지 않는 전투이다.
하지만 현상황의 특전사는 두 가지 장점, 기동력과 막강한 화력이 모두 봉쇄된 상황이다.
이대로는 저 개머리의 몬스터의 장난감이 되어버릴 뿐이다.
“철수 준비를 하게.”
사령관에게 권고를 했다. 김규현은 처음으로 당황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어째서 자신의 특전사들이 후퇴를 해야 하는지 묻고 싶어하는 표정이다.
“5팀과 6팀부터 철수지시를 내려. 5팀과 6팀이 끝나면, 4팀과 7팀이 철수한다.
순서대로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움직이도록.”
사령관은 지체하지 않고 통신 장교에게 명령을 내렸다.
통신 장교가 각 대대에 메시지를 보냈고, 특전사들의 철수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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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 개머리 괴물에게 가장 가까이 있던 5팀과 6팀의 전술 차량이 부드럽게 움직여 사령실로 이동해왔다.
차가 정지하기 무섭게 양쪽 탑승구가 열리고 열 명의 대원들이 재빠르게 내렸다.
마지막으로 하차한 파워볼게임사이트 운전수겸 부팀장은 방금전까지 자신들이 타고 있던 차량을 빠르게 마법 창고로 수납해버렸다.
순서대로 사령실로 들어온 대원들은 지체하지 않고 중앙에 마련된 게이트로 넘어갔다.
게이트의 저편은 뉴트론돌 근교에 마련된 특수전 사령부이다.
5팀과 6팀에 이어 4팀과 7팀이 철수했다.
그렇게 제1 특수 여단 휘하 모든 팀들이 하나씩 게이트를 넘어 사라졌다.
현장 대원들이 퇴각하는 동안 사령실의 참모와 부사관들도 함께 넘어가버렸다.
“전원 이동 완료했습니다.”
사령부의 인원 중 마지막까지 남아 있은 것은 사령관인 김규현이었다.
특수전 사령부의 메뉴얼 상으로 가장 먼저 피신해야 하는 것은 사령관이었지만, 지금은 아주 특별한 상황이었다.
사령관의 명령권자인 내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그가 먼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수는 없었다.
“자네도 이동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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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 각하께서는 남아계시는 겁니까?”
“걱정하지 말게나. 난 가디언들을 믿고 있다네.”
“그렇다면 저도 함께하게 해 주십시오.”
“위험할텐데? 곧 이 사령실이 무너질지도 모르네.”
“백작 각하가 파워볼실시간 계시니 위험한 일은 없겠지요.
그리고 위험을 두려워했다면 이일을 하고 있지도 않을 겁니다.”
“알겠네. 원한다면 그렇게 하게.”
이제 김규현은 사령관이라는 직무를 내려놓고 편하게 내 곁에 서서 저 멀리서 벌어지는 치열한 싸움을 관전하기 시작했다.
특수전 사령부 대원들이 퇴각하는 동안 코코브르바는 가디언들이 맡아 상대하고 있었다.
3층 건물 높이의 거대한 괴물을 향해 달려들은 대여섯 명의 가디언들은 8미터를 가볍게 뛰어올라 힘차게 칼을 휘둘렀다.
가디언들의 칼은 괴물의 얼굴에 각기 길다란 자국을 남겨 놓았다.
구워어!
지금까지 수 없이 많은 포탄에도 끄떡 없던 질긴 가죽이 가디언들의 칼에 너무나도 쉽게 상처를 입자, 화가난 괴물은 커다란 함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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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커다란 개머리에 짧디 짧은 인간의 칼은 그다지 큰 상처를 입히지는 못했지만, 상처를 입은 것 만으로 코코부르바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부터 코코부르바의 움직임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바뀌어버렸다.
가디언들의 두 번째 공격에 코코부르바는 가디언들의 움직임에 뒤지지 않을만큼 빠르게 몸을 옆으로 훌쩍 뛰어 가볍게 피해 버렸다.
가볍게 움직였다고는 하지만, 신장 8미터의 괴물이 한 발자국 움직인 거리는 거의 6미터에 달한다.
코코부르바의 개머리를 노리고 뛰어오른 가디언들로서는 공중에서 방향을 바꿀 수도 없었다.
가디언들이 다시 땅으로 착지하기도 전에 코코부르바는 허리를 숙여 바닥에서 커다란 나무 가지 하나를 오른손으로 쥐고 들어올렸다.
나뭇가지라고는 하지만, 100미터에 가까운 거대한 나무의 가지는 사람의 눈에는 그저 거대한 한 그루의 나무에 다름 없다.
코코부르바는 10미터가 실시간파워볼 훌쩍 넘어가는 나뭇가지를 힘차게 휘둘렀다.
절묘하게도 방금전 자신을 공격했던 가디언들이 막 땅에 착지하려던 그 순간이었다.
퍽! 퍽! 퍽!
여섯 명의 가디언들 중, 세 명만이 간신히 그 무식한 무기를 피해냈다.
나머지 셋은 마치 야구 방망이에 맞은 고무공처럼 멀리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맙소사! 저정도면 큰 부상을 입었을 겁니다.”
경악한 김규현이 크게 소리냈지만, 난 그저 지켜보고만 있었다.
물론 평범한 충격은 아니지만, 가디언들이 버텨내지 못할 충격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아직은 버틸만하다.
다른 가디언들이 동료들이 개머리 괴물의 몽둥이에 나가 떨어지는 모습을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았다.
어느새 또 한 무리의 가디언들이 코코부르바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이번에는 앞팀처럼 동시에 뛰어 오르지는 않았다.
몇 명은 자세를 낮추고 달려갔고, 몇은 허벅지를 노리고, 다시 몇은 가슴 부위로 뛰어 올랐다.

후웅!
코코부르바가 휘두른 몽둥이는 듣기에도 무시무시한 바람소리를 내며 가디언들을 내리쳤다.
달려드는 가디언들은 제각기 위로 뛰거나 혹은 아래로 몸을 숙이며 몽둥이를 피해냈다.
하지만 코코부르바는 오른손으로 몽둥이를 휘두르면서 동시에 왼손을 사선으로 올려쳤다.
퍽! 다시 한 명의 가디언이 코코부르바의 왼손에 맞았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훨씬 더 강하게 맞았는지, 십여 미터 위로 솟구쳐 올라갔다.
다행스럽게도 코코부르바는 자신이 날려버린 가디언을 쫓아가지는 못했다.
한 명이 맞는 동안 가까이 다가온 나머지 가디언들이 어느새 놈의 지척에 있었다.
퍽! 코코부르바의 오른발이 가장 가까이 다가선 가디언을 걷어찼다.
그녀는 나름 몸을 뒤로 날리며 피해보려 했지만, 완전하게 피할 수는 없었다.
가디언의 몸이 빙글빙글 회전하며 지면을 따라 십여 미터를 굴러가다가 쓰러져 버렸다.
“위험하군요. 가디언들도 퇴각을 해야하지 않습니까?”
부하들이 모두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뒤로 김규현은 지금까지의 점잖은 태도를 버리고, 또래의 젊은 사내가 되어 여인들의 부상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퍽! 다시 한 명의 가디언이 개머리 괴물의 팔꿈치에 맞고 날아갔다.
잠깐 사이에 여섯 명의 가디언이 쓰러졌다.
하지만 가디언들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한 팀이 공격하고 나면, 쉬지 않고 바로 다른 한 팀의 가디언이 달려갔다.
일곱 개 팀, 쉰 여섯 명의 가디언들은 그렇게 차륜전을 펼치며 개머리의 괴물을 공격했다.
그때 누군가 내 팔꿈치를 잡아당겼다.
고개를 돌려보니 늘 곁에 붙어다니고 있는 은지양이다.
“마스터. 제가 나설까요? 엘리자베스나 에메랄드 둘 중 하나만 나서도 충분하잖아요.”
은지의 충실한 종복 드라고리치나 500미터짜리 달하는 거대한 괴물뱀의 시체가 되살려낸 레버넌트라면 저 개머리의 괴물을 처리하는 것은 그저 장난일 것이다.
“네가 지금 엘리자베스나 에메랄드를 꺼내 놓으면 그녀가 서운해할거다.”
난 가디언들과 코코부와의 싸움을 바라보고 있는 유미를 가르켰다.
은지도 가디언의 일원이기는 하지만 약간은 열외의 존재이다.
그건 그녀가 다른 여인들과는 달리 몬스터가 아니라 악마를 통째로 자신의 심장에 임플란트 했기에 다른 가디언들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그녀가 다른 가디언들과 달리 나를 어려워하지 않고 늘 곁에 따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유미들이 그녀를 꺼려한다거나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첫 세대의 가디언이 된 여인들이 내게 구해진 이후로 그녀들은 늘 친자매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은지는 그녀들에게 막내 동생이나 마찬가지였다.
또 그녀들이 내게 이성으로서의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니, 내가 유미를 조금 더 특별한 취급을 하는 것에 질투 따위를 할 이유도 없었다.
단지 은지가 가진 힘이 너무나 특별하기 때문에 그녀가 혼자 모든 난관을 해결하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판단했을 뿐이다.
“언니들이 다칠까봐 그랬어요.”
은지는 더이상 조르지 않고 바로 수긍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내 팔을 잡은 손은 놓지 않는다.
“너무 걱정하지마. 저 아이들도 그동안 많이 노력했으니까 저 못생긴 괴물은 충분히 처리할 수 있어.”
은지가 하는 말을 전부 들었는지 유미가 다가와 은지의 머리를 쓰담으며 말했다.
가디언이란 조직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왔고, 그녀들의 리더인 유미에게 모든 가디언들은 자신의 아이와도 같은 존재들인지도 모른다.
은지는 내 팔을 잡았던 손을 풀고 유미의 손을 잡고 그녀에게 몸을 기댔다.
만약 저 앞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싸움이 아니었다면, 참 보기 좋은 따뜻한 광경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퍽!
가디언의 몸이 날아와 우리가 서있던 사령실의 벽에 부딪쳤다.
“으윽!”
무시무시한 속도로 거의 백여 미터를 날아와 단단한 강철 벽에 부딪쳤는데도, 그녀는 그저 머리를 한 번 털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얼굴을 완전하게 가리고 있는 블러드 오리칼큠제의 투구 밑으로 붉은 피가 흥건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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